"은행권의 이해만 대변하는 금융연구원은 이름을 아예 '은행연구원'으로 바꿔라."
자동차보험, 보장성 보험까지 은행창구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은행-보헙업계의 대립이 각 업계를 대표하는 연구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8일 방카슈랑스 확대를 주장한 금융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조목조목 따지고 반박하는 내용의 CEO리포트를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이 지난 달 "방카슈랑스 확대가 보험사의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보험계약 확대수치 등을 제시한데 대해, "노후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것으로 방카슈랑스 때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방카슈랑스의 부실(불완전)판매 비율도 "은행권이 제시하는 수치는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불완전판매를 정의한 것"이라며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범위를 폭 넓게 설정하면 불완전 판매율은 방카슈랑스가 12.61%로 보험설계사 0.56%에 비해 현저히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을 통한 은행-보험업계간 대리전이 격화하자 보험업계에선 은행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금융연구원이 이름을 '은행연구원'으로 바꿔, 이익집단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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