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남녀 간 불평등 상황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경제포럼(WEF)이 8일 발표한 ‘2007 글로벌 성 격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조사 대상인 128개국 가운데 9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인 115개국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88위로 작년 92위에서 4단계 상승했다.
교육과 보건, 고용, 정치 등 4개 부문에서 남녀 간 불평등 상황을 계량화한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에서도 우리나라는 완전 평등을 1, 완전 불평등을 0으로 볼 때, 작년 0.616에서 올해 0.641로 올라갔다.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은 올해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2006년도와 비교해 볼 때 여성의 노동력과 임금 균등 부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등학교 등록과 건강한 기대 수명 항목에서는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유사업무 임금 균등에서는 8위, 여성 정부수반 재직 기간에서는 32위를 기록했으나, 출산 성비 항목에서는 작년보다 더욱 악화된 120위, 여성 정부각료 항목에서는 110위, 여성 국회의원ㆍ고위공직자ㆍ매니저 항목에서는 104위로서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 1∼4위를 지켰고, 뉴질랜드, 필리핀, 독일, 덴마크, 아일랜드, 스페인이 5∼10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3위에서 31위, 스위스는 40위, 러시아 45위, 프랑스 51위, 중국 73위, 싱가포르 77위, 이탈리아 84위, 일본 91위, 인도 114위, 이란 118위 등이었고 예멘이 2년 연속 최하위였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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