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가 아시아투어 원정에서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8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개막전 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인 케빈 스태들러(미국)와 니클라스 패스트(스웨덴)에는 4타 뒤졌지만 단독 3위인 비제이 싱(5언더파)에 1타 뒤져 선두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 통산 6승으로 아시아 선수 중에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지난 주 끝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오픈에서 공동 14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최경주가 첫날 4타를 줄이면서 명예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
그러나 공동 4위 그룹에 8명이 포진해있고, 3언더파의 공동 12위 그룹에도 10명이 올라있는 등 언더파 선수가 속출하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디펜딩챔피언 양용은(35)과 올시즌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에 등극한 김경태(21)도 나란히 1타를 줄여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잊혀졌던 양용은은 언더파 대열에 가세, 전년도챔피언의 체면을 지켰다.
지난 주 싱가포르오픈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김경태도 ‘코리안투어 넘버1’의 자존심 회복 기회를 잡았다. 배상문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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