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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얼살리기 대회 여는 한양원 민족종교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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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얼살리기 대회 여는 한양원 민족종교협 회장

입력
2007.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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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얼의 핵심은 평화입니다.”

한양원(韓陽元ㆍ84)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벌써 5년째 겨레얼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지리산 청학동’으로 널리 알려진 갱정유도회의 도정(道正)인 한 회장은 20여년 전 민족종교협의회를 창립, 민족종교를 사교(邪敎)라는 오명에서 구해냈다. 7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한 회장은 여전히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옛 선비 차림이다.

한 회장이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겨레얼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 해방 후 60여년 등 100년 동안 외래문물의 홍수 속에 겨레얼이 다 죽어 없어지고 남의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그 동안 전국순회강연회를 통해 겨레얼을 고취해왔고 8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해외동포순회강연회를 개최했다.

한 회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겨레얼살리기 세계한민족대회를 개최한다. 한상진 서울대 교수, 김관웅 중국 옌볜대 교수 등이 겨레얼을 주제로 강연하고 엄경애 명창 등의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우리는 평화민족으로서 상극의 시대를 물리치고 상생의 평화세계를 건설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한 회장은 “통일도 겨레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부로 처신할 수 없기 때문에 수양(修養)의 방편으로 옛 차림새를 고수한다는 한 회장은 여든을 넘긴 고령에도 젊은이보다 자세가 꼿꼿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다. 과로(過勞) 과민(過敏) 과식(過食)을 피하는 것이 그의 건강 철학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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