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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특집/ 기고 - 에너지 저소비 정착 위해…국민들 생활속 절약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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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특집/ 기고 - 에너지 저소비 정착 위해…국민들 생활속 절약 절실

입력
2007.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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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수요가 늘어나는 11월은 에너지절약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에너지 소비량이 여름보다 25% 이상 많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요즘, 에너지절약이 갖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각별하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터키와 이라크 국경 긴장 고조 등 정정불안에 달러화 약세까지 가세해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이런 초고유가 상황은 동절기 수급, 지정학적 요인들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고유가와 함께 기후변화는 우리의 미래 에너지환경을 둘러싼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에너지이용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감축의무국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의 규모와 경제적 위상을 고려하면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의무감축대상국에 포함돼 에너지의 사용 규제가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우리나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3%가 에너지 사용과정에서 발생된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이야말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지금의 고유가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협약(VA), 고효율기기 보급 및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를 목표로 하는 ‘Standby Korea 2010’ 프로그램 추진 등 효율향상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비중을 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탄소펀드를 조성해 온실가스 감축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또 산업계의 자발적 온실가스감축 활동을 확대하고 CDM 인증사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체계적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의 에너지절약 실천이다. 견실한 에너지 저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 속 에너지절약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을 둘러싼 압력을 내다본다면 예측 불가능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국가적 준비가 필요하다. 에너지 효율향상과 신기술개발, 에너지절약을 통한 에너지이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할 때,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은 우리에게 더 넓은 시장과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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