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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박물관' 무스탕에 가다/ MBC 다큐 '천상고원 무스탕'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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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박물관' 무스탕에 가다/ MBC 다큐 '천상고원 무스탕' 방송

입력
2007.1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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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지구상의 마지막 은둔 왕국 무스탕의 모습을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 <천상고원 무스탕> 을 10, 17일 오후 11시40분에 방송한다.

무스탕은 네팔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곳으로 인도와 티베트를 연결하는 오래된 문명길 가운데 하나다. 평균 고도 3,500m, 연간 강수량이 50㎜에 못 미치는 ‘금단의 땅’. 1992년에야 외국인에게 문을 연 이곳은, 그러나 16세기 티베트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로부터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제작진은 고산병과 갈증을 견디며 60일 동안 500㎞를 걸어 은둔과 유목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HD영상에 담았다. 아직 TV화면에 담긴 적이 없는 해발 4,300m의 동굴 벽화, 고대 불교의 전파 경로, 달의 뒤편처럼 전혀 다른 이국적 풍경이 화면 속에 펼쳐진다.

10일 방송되는 1편 ‘하늘길의 순례’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공부 하는 동자승 텐진이 노승 체펠과 함께 고향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목적지는 버스를 타고 하루, 다시 걸어서 5박 6일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히말라야의 설산을 넘고, 가파른 절벽 외길을 지나 무스탕을 유랑하는 순수한 영혼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2편 ‘바람의 말 風馬’(17일 방송)는 해발 4,000m의 천상고원 남걀의 흙집 사원에서 티베트 원형의 부처를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곳에서 삶을 지배하는 것은 과학이나 수학, 법률이 아니라 삶에 대한 배려와 관심, 이해와 너그러움이다. 가을 수확의 노동을 노동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여기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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