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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 허리부상 재발 중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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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 허리부상 재발 중도 하차

입력
2007.1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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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KBL) 최고 스타 김승현(29ㆍ대구 오리온스)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승현은 올해 연봉 6억3,000만원으로 6억8,000만원의 김주성(28ㆍ원주 동부)에 이어 KBL 두 번째 고액연봉선수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6일 “김승현의 척추 4,5번째 디스크(연골)가 파열돼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지금으로서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이로써 2001년 프로 데뷔 후 KBL 최고 스타의 입지를 굳혀 온 김승현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올 시즌 마감은 물론 선수생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 또한 최근 김승현이 빠진 5경기에서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소속팀 오리온스 역시 기둥을 빼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 시즌에도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에 대구 시내의 한의원에서 수시로 침을 맞았던 김승현은 지난달 18일 울산 모비스와의 시즌 개막전 때 부상이 재발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12점 12어시트를 기록, 팀에 승리를 안긴 김승현은 3쿼터부터 허리에 이상징후를 느꼈다.

김승현은 이튿날 서울 삼성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추간판 탈출증 심화(허리디스크)로 인한 전치 8주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당시 김승현은 담당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선수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정 치료를 택했다.

현재 서울 방배동 집과 압구정동 머슬테라피 센터를 오가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김승현은 5일 전화통화에서 “병원마다 얘기가 달라 혼란스럽다.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지금도 다리가 저릴 정도로 허리가 아파 운동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난 시즌 직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재활 훈련을 충분히 못했었다. 무리해서 복귀하더라도 작년처럼 허리 부상이 계속 재발될까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유택 Xports 해설위원은 “이충희 감독과 (김)승현의 아버지가 개막전 직후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구단에 미안한 마음 때문에 무리를 하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재활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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