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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2/ 정동영·문국현 '반부패연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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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2/ 정동영·문국현 '반부패연대' 가시화

입력
2007.11.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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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부패를 고리로 반(反)한나라당 연대가 서서히 움트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이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에 맞서기 위한 반부패 연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첫 물꼬를 튼 사람이 5일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한 정 후보라면 중재 역할은 문 후보가 맡았다. 문 후보는 6일 “부패한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문국현, 정동영, 권영길 3자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부패로부터 깨끗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논의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자 회동 참여 여부를 검토하다 결국 불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동영 문국현 후보측이 7일 양자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일단 연기했다.

정동영 문국현 후보가 만나려고 하는 것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 등장 이후 3위로 쳐진 정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문 후보 모두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것.

그래서 이들은 ‘땅떼기 이명박, 차떼기 이회창’ 식으로 공격하며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삼성 비자금 의혹이 2002년 반미 열풍처럼 공분을 자아내 개혁 지지층의 결집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희망도 작용했다.

그러나 각 후보의 동상이몽 탓에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일단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빠지면서 모양이 어그러졌다. 문 후보는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하는 이 후보는 이명박_이회창 연대에 가깝다”며 배제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정 후보측은 “그래도 함께 가야 할 사람”이라며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정 후보도 대선자금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반부패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권 후보는 삼성 특검 입장만 정동영 문국현 후보와 유사할 뿐, 이들과의 단일화나 정책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어 3자회동에 부정적이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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