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이징으로 향하는 최종 관문 돌파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우즈베키스탄(17일 오후 7시ㆍ타슈켄트), 바레인(21일 오후 8시ㆍ안산 와스타디움)과의 2008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을 대비해 전력 담금질을 시작한 박 감독은 첫 훈련이 끝난 뒤 “남은 경기에서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밝혔다.
박 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난 지 오래돼 선수들의 볼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일정을 3일 앞당겨 소집했기 때문에 좋은 상태에서 남은 두 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답사를 위해 우즈벡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에 귀국한 박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가 썩 좋지 못하지만 시리아보다는 좋은 편”이라며 우즈벡의 낯선 환경 극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우즈벡은 성적(1무3패) 이상의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자만을 경계했다.
최근 골 가뭄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그간 공격적인 부분에 많은 변화를 주려 했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많이 회복됐고 원정 경기 적응력도 높아졌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박성화 감독 취임 후 가진 6경기(일본과 연습 경기 포함)에서 4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시리아와의 최종 예선 4차전 원정경기(0-0)에서는 무수한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최근 공석으로 있는 A대표팀 사령탑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박 감독은 “현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도 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 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까지 NFC에서 훈련을 한 뒤 13일 오후 현지로 이동한다. 정성룡 신광훈(이상 포항), 김태윤(성남)은 11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 참가한 뒤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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