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르노삼성 ‘QMX’ 등 글로벌 전략 차종들이 이달 말부터 2008년 1월까지 잇따라 선보이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수천 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각 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내년 1월 8일 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출시를 앞두고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 동안 모터쇼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디자인과 성능이 일부 소개되긴 했으나, 아직 실물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출시 전 까지 제네시스의 외관과 성능을 철저히 숨기는 한편, 지속적인 전문가 품평회를 통해 품질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2월 중 렉서스 ES350, 메르세데스 벤츠 E320 등 경쟁 차종과 성능을 비교하는 시승행사를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도 9월 공모전을 통해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모하비로 결정하고 내년 1월 출시 전까지 고객 시승회 등을 통해 브랜드 띄우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19일 부산 공장에서 첫 생산되는 SUV 1호차 QMX를 언론에 공개한다.
수입차 업체들도 맞불 작전에 나선다. BMW코리아는 최근 뉴520을 기존 모델 보다 600만원이나 싸게 내놓았고,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GM코리아 등도 조만간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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