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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사 美 학생 인터넷 과외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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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사 美 학생 인터넷 과외 '짭짤'

입력
2007.11.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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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케네스 탐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생. 탐은 오후가 되면 헤드셋을 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개인 과외를 받는다. 탐의 부모는 이를 통해 아들의 학교 성적이 향상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탐의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는 선생님은 인도 첸나이에 살고 있는 인도인이다.

영어 구사능력과 저렴한 임금으로 인기가 높았던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이 최근 과외지도, 비서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제까지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은 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콜센터, 제품 디자인 등을 대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탐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인도 현지 교사를 고용한 인터넷 과외지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아웃소싱 산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인 교사를 고용한 인터넷 과외 업체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업체는 튜터비스타. 미국의 교육열이 높은 점에 착안해 인도인 크리시난 가네시가 2년 전 설립한 회사다.

가네시는 600명의 인도인 교사를 고용해 미국과 영국 학생들에게 인터넷 과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52명의 기술 인력들은 튜터비스타에 등록한 학생들과 인도인 교사를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창이다.

인터넷 과외의 인기로 튜터비스타는 미국 내에서 1,500만달러의 투자를 확보해 교사 인원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튜터비스타는 미국에서 1만명, 영국에서는 9월에만 1,000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튜터비스타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전통적인 학원과외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 학원과외 는 시간당 40~60달러가 들지만 인터넷 과외는 시간당 20~3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게다가 튜터비스타는 월 99달러에 모든 과외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인터넷 과외 외에도 개인비서 업무, 건강 자문, 개인 세무 상담, 취미생활 도우미 등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산업도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소싱 산업이 정착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회원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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