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말 랠리 온다, 갈아탈까 말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말 랠리 온다, 갈아탈까 말까

입력
2007.11.05 06:21
0 0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은 2001년 이후 한차례도 코스피가 빠진 경우가 없었던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1일(현지시각) 연방기금금리를 0.25% 낮추면서 미국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감소하는 등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는 것은 90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과 90달러를 훌쩍 넘은 국제유가 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은 대세이고, 고유가도 1,2차 오일 파동 때와는 달리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쇼크가 아니라 세계 경제가 성장하다 보니 수요가 딸려서 생긴 결과라는 점에서 충분히 해쳐나갈 수 있는 악재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이야말로 투자자들이 연말랠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 종목을 고를 절호의 찬스다.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연초부터 증시를 이끌었던 조선ㆍ철강ㆍ기계 관련주들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와중에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IT(정보통신) 자동차 내수 금융주 등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말랠리를 앞두고 주도주와 소외주 중 어떤 것을 투자해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주도주는 너무 많이 올라 투자하기가 부담스럽고, 소외주는 잘 투자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의 낙폭 과대 측면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실적이나 시장 전망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덥석 물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각 업종별 기상도를 그려보면 ▦조선ㆍ철강ㆍ기계 등 주도주는 ‘여전히 맑음’ ▦내수와 자동차, 보험은 ‘흐렸다 갬’ ▦은행은 ‘흐림’ ▦IT는 ‘안개’로 표현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둘 중 하나를 투자해야 한다면 포스코가 더 낫다”며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포스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최근 반등한 자동차와 IT, 은행 업종 중에서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실적 개선 움직임을 찾아 보기 힘들다”며 “단기적으로는 IT와 은행 업종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주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종목간의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인지, 지나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각 산업의 특성과 전망을 세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내년 IT 업종은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분야는 D램 가격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