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현악4중주단 콰르텟엑스가 TV 강좌를 통해 클래식 알리기에 나선다. 리더 조윤범이 진행하고 콰르텟엑스가 연주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이 2일부터 아트TV에서 6개월간 방송되는 것. 조윤범의>
조윤범(제1바이올린) 박소연(제2바이올린) 김치국(비올라) 오새란(첼로)으로 이뤄진 콰르텟엑스는 지하철역 음악회, 영화 출연, 클래식 음악에 제목 붙이기 같은 튀는 행보로 주목받아온 단체.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베토벤 편으로 시작해 모차르트,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쇤베르크, 윤이상 등 모두 32명의 작곡가들을 조명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은 기존의 차분한 클래식 강좌와는 전혀 다르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형식에 만화와 영화, 위성사진 등 각종 이미지를 동원하고, 실연까지 곁들여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조윤범의>
꽃미남 작곡가로 알려진 멘델스존을 설명할 때는 배우 장동건의 사진과 성형외과 의사의 분석이 뒤따르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명동으로 나가 시민들을 인터뷰한다. 강좌라기 보다는 쇼에 가깝다. 엘리제를>
이번 프로그램은 콰르텟엑스가 올 한해동안 진행하고 있는 ‘히스토리’ 시리즈를 재구성한 것이다. 콰르텟엑스는 매월 넷째 금요일 서초동 DS홀에서 현악4중주의 최고 걸작들을 선사하는 공연을 하고, 2주 전인 둘째 토요일에는 해당 작곡가에 대한 무료 강좌를 열고 있다. 콰르텟엑스는 이 강좌를 ‘제품설명회’라고 표현한다. 세탁기를 팔 때 단순히 세탁기에 대해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기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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