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조영란(20)이 우승 상금 1억2,500만원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리며 깜짝 스타가 됐다.
조영란은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ㆍ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김송희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전에서 거둔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에 상금랭킹도 12위에 그쳤던 조영란은 투어 데뷔 2년 만에 KLPGA 최다상금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상금랭킹 5위(1억8,469만원)로 뛰어 올랐다.
조영란은 “98년 박세리 프로가 양말을 벗고 투혼을 펼치는 장면을 보고 동수원중 1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하기 전에는 바둑을 했고 전국 대회에서 은상까지 수상한 적이 있는데 골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조영란은 최종일 6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에 나섰지만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고 흔들렸다.
때마침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송희가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송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로 무너져 짜릿한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김혜윤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시즌 9승과 통산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홍란 등 3명과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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