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아킬레스건인 ‘차떼기’까지 거론하며 “출마 계획이 있다면 떳떳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_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결심을 굳혔다고 보나.
“오로지 이 전 총재만 아는 것이다. (이 전 총재 측이) 이른바 ‘BBK 의혹’으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는 논리를 들이밀고 있으나 전 BBK 대표인 김경준씨가 귀국해도 지지율 급락은 불가능하다.”
_이 전 총재 측은 '차떼기'에 대해 당 전체가 책임이 있다고 했는데.
"이 전 총재 자신이 당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스스로 지시했고 혼자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지금 와서 당 전체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전 총재의 뜻이 아니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염치없는 소리다."
_이 전 총재가 출마해도 단일화 시도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인가.
"같이 나가도 (이 후보가) 이기는 것 아니냐."
_최병렬 전 대표가 갖고 있다는 수첩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
"지난 대선 당시 자금 모집과 대선 잔금 사용내역 등으로 안다. 최 전 대표가 자필로 비망록 형식으로 쓴 것이다. 최 전 대표는 공개할 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_이 전 총재가 관련됐다는 문구가 있나.
"(대선) 잔금처리에 대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충격적인 내용까지 있었다. 폭발력을 갖고 있는 수첩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전 총재가 확인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_수첩에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게 있나.
"전혀 없다."
_이 전 총재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이 후보는 가능하면 이 전 총재를 자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이 전 총재가 국민에게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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