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가세하면서 ‘높이’가 좋아진 전주 KCC는 개막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서장훈이 용병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하면서 고공 플레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전 KCC 허재 감독은 센터진이 약한 부산 KTF를 맞아 철저한 포스트 공격을 주문했다. 허 감독의 전술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고 제이슨 로빈슨, 브랜든 크럼프 두 용병과 서장훈을 앞세워 골밑을 장악한 KCC는 2연패를 탈출했다.
KCC는 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KTF전에서 로빈슨과 크럼프 ‘용병 듀오’의 활약으로 84-82로 승리했다. 특히 센터 브랜든 크럼프는 호쾌한 덩크슛 4개를 터트리는 등 ‘더블 더블’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준우승팀 KTF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5연패는 2003~04시즌 8연패 이후 팀 최다 연패.
전반을 34-36으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에 계속해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59-56로 뒤진 KCC는 서장훈과 이중원, 로빈슨이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2-61로 역전에 성공하며 4쿼터를 맞았다.
KCC는 4쿼터가 들어 크럼프와 추승균의 연속 득점으로 67-61, 6점차까지 벌이며 분위기를 빼앗았다. 계속해서 리드를 지킨 KCC는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크럼프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77-70, 7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신기성에게 3점슛을 허용하는 등 동점을 허용했다. KCC는 그러나 82-82이던 종료 1.9초 전 로빈슨이 추승균의 패스를 이어받아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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