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파주 운정신도시를 비롯한 2기 신도시와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들이 하나 둘씩 분양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판교 신도시 이후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일단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아직 기반시설이 들어서지 않아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육과 교통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30~40대 실수요자들에게는 2기 신도시가 더욱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실수요자라면 1기 신도시에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한다. 교육 의료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데다 광역교통망도 발달해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에는 특히 일산 신도시 인근의 아파트 분양이 많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 일산신도시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1만2,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는 생활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 주변인데다 향후 파주 운정신도시 등의 후광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고양시 일대 곳곳에서 도로와 경전철 신설 및 확장,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호재도 적지 않다.
현재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일산2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411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아파트다. 일산2지구는 일산신도시와 경의선을 경계로 해 맞은편에 위치해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복선 전철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경의선 백마역, 일산역과 가깝다. 또 풍동지구와 고양 일산2지구 사이에 풍산역이 내년에 신설될 예정이다. 일산과 서울을 잇는 지방도 310호선이 확장돼 서울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일산신도시 인근의 식사지구는 대규모 단지다. 올해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받을 경우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청약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12월 GS건설이 3개 블록에 4,328가구, 벽산건설이 3개 블록에 2,735가구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의 사업지는 모두 4개의 단지인데 이 중 하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건설된다. 벽산건설도 132~310㎡(40~90평)형이 주를 이루는 중대형 고급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일산신도시 바로 북측에 있으면서 파주신도시를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덕이지구도 대단지 아파트들이 공급될 전망이다.
신동아건설이 3,316가구, 동문건설이 1,540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덕이지구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안돼 전매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신동아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지상 30층 높이의 타워형 건물로 배치되며 모두 필로티 구조로 설계 됐다. 단지 내에 대형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영어교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지구 내에 초등학교 2곳과 중ㆍ고교가 신설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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