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로 비행 교육을 받은 ‘빨간 마후라’가 처음 배출됐다.
공군은 31일 광주광역시 제1전투비행단에서 올해 2차 고등비행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정식 조종사로 첫 걸음을 뗀 65명의 조종사 가운데는 이번 교육과정에 처음 투입된 T-50으로 1년 8개월의 조종사 수업을 마친 고재복(24ㆍ학군33기) 이재수(24ㆍ공사54기) 중위 등 12명이 포함됐다.
공군 당국자는 “이들이 기존 훈련기(T-38)를 탄 조종사보다 공중절차 수행, 항공기 자세 파악, 비상상황 인지ㆍ처치 등의 적응도에서 38% 가량 향상됐다”며 “T-50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12년까지 비행훈련체계를 재구성해 전투조종사 양성 기간을 약 5개월 단축하고 비용도 1인당 3억원 가량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기술을 도입해 만든 훈련기로 최고속도 마하 1.4에 디지털 비행ㆍ엔진제어 시스템과 전방 및 컬러 다기능 시현기 등을 갖추고 있다. 2011년까지 공군에 90여대가 인도되며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과 유럽에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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