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0.1% 금리의 보통예금에 월급을 넣고 있다면 재테크 감각이 참 무딘 사람이다.
증권사들의 고금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맞서 은행들이 고금리 보통예금을 선 보인지도 이제 꽤 오래됐다. 기존 보통예금과의 금리 차이는 4%포인트 이상. 평균 잔액이 200만원이라면 연 8만원의 이자를 그냥 날리고 있는 셈이다.
고금리 보통예금 경쟁에 외국계은행도 가세했다. 한국씨티은행은 31일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고 연 4.3%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씨티 EMA 예금’을 출시했다.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0%의 기본 이자를 주고, 급여 이체나 자동 이체를 신청하면 추가로 2.0%를 지급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가입시 3개월 간 0.3%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도 이미 고금리 보통예금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의 ‘하나빅팟통장’은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CMA와 연계한 상품.
100만원 이상의 잔액이 모이면 보통예금에서 CMA로 전환돼 연 4.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우리AMA 전자통장’ 역시 100만원 이상에 대해 연 4.0~4.8%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계좌로 자동 이체되며,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은 잔액이 300만원을 넘을 때 연 3~4%의 금리를 준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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