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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웅 폴리텍대 이사장 "공부하는 직원, 기업이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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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웅 폴리텍대 이사장 "공부하는 직원, 기업이 지원해야"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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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학교와 인연을 끊으면 안 됩니다.”

박용웅(57ㆍ사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31일 “기술 수준은 직장에서 자신의 ‘밥그릇’ 크기와 맞먹는다”며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졸업생들을 위해 리콜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부 산하의 폴리텍대학은 지난해부터 전국 23개 캠퍼스에서 리콜 교육을 시작해 올해는 32개 캠퍼스로 확대했다. 교수들이 취직한 졸업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강의 요구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리콜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교육 기간은 1주일이며 강의는 평일 야간과 주말에 이뤄진다.

박 이사장은 “아직은 졸업생 리콜제가 활성화됐다고는 할 수 없는 단계”라며 “더 많이 홍보가 되고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입소문을 내면 리콜 교육이 직장인 재교육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콜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졸업생 관리가 필수라는 게 박 이사장 생각이다. 폴리텍대는 이를 위해 ‘졸업 후 3년간 사후관리제’를 하고 있다. 교수 1명이 10개의 기업을 맡아 관리하면서 폴리텍대 졸업생의 소재를 일일이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로 명단을 관리하는 것이다. 확보된 졸업생 명단은 리콜교육 과정을 홍보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박 이사장은 “리콜 교육으로 졸업생들 사이에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한다. 교육을 받는 수강생들끼리 같은 분야 기술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끈끈한 유대를 맺기 때문이다.

그는 “리콜 교육이 더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려면 기업체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중소기업이 “일하기 바쁘고 사람도 없는데 무슨 교육이냐”며 리콜 교육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은 큰 문제라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사업주도 직원의 기술력을 높이지 않으면 회사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 졸업생 리콜제 같은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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