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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용산 개발권 2일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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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용산 개발권 2일 결판

입력
2007.11.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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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0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찰 참여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는 삼성 현대 LG GS 롯데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재벌그룹과 대형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회사들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경제계의 '별들의 전쟁'인 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자인 코레일(옛 철도청)이 전날 민간 사업자 공모 접수를 한 결과, 삼성-국민연금 컨소시엄과 프라임-현대 컨소시엄 두 곳이 최종 신청했다.

삼성 컨소시엄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주간사로 33개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시공사뿐 아니라 처음으로 시행사로도 참여할 만큼 이 프로젝트 성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24.6%), 전략적 투자자(25.5%), 건설 투자자(20%)의 투자 비율이 균형을 잡고 있는 삼성 컨소시엄은 사전 매입 등을 통한 분양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한발 앞서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삼성SDS와 CJ, KT&G, 외국계로는 세계 2위의 부동산투자회사로도 잘 알려진 푸르덴셜 등이 사옥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국적 부동산 개발회사인 레드우드가 6성급 호텔 등 숙박시설 투자에 나서고, 포시즌과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셰이크 무하마드 두바이 왕이 실제 소유주인 두바이 부동산개발업체 나킬도 참가한다.

삼성 컨소시엄의 개발 컨셉트는 정보통신(IT)과 금융, 관광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세계도시가 만나는 곳-드림허브'를 건설한다는 것. 이 중 관광허브의 실현을 위해 관광 노하우를 갖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청사진을 직접 마련했다.

프라임 컨소시엄은 세계로 뻗어가는 동북아시아의 자존심을 뜻하는 'G-MIR 시티'를 개발 컨셉트로 삼아 업무와 문화, 축제가 어우러진 국제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LG그룹이 랜드마크 타워를 매입하기로 결정, 금융비용을 낮추고 분양 리스크도 줄였다는 평가다.

특히 안정적 재원 조달을 위해 농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17개의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등 금융 포트폴리오가 잘 꾸며졌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현대건설 외에 엠코와 KCC건설 등 범현대가의 계열 건설사가 건축ㆍ개발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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