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주택용지 분양으로만 지난 21개월간 6,955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주공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 택지개발지구(34개 블록)에서 153만㎡(46만여평)의 공동주택용지를 2조5,787억원에 민간업체에 매각했다. 조성원가(1조8,832억원) 대비 27%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3.3㎡(1평)당 150만원의 이익을 챙긴 셈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50%가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경북 안동 옥동지구는 조성원가는 137억원, 공급가격은 298억원으로 54.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성남 판교 A20-2블록도 1,480억원에 조성해 3,204억원에 팔아 53.8%의 차익을 남겼다.
주공은 "민간 공급한 주택용지는 대부분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주택지로 지침에 따라 개발이익까지 감안한 감정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차익이 발생한다"며 "수익은 임대주택건설 등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땅장사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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