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감축에 대한 반발로 공공부문 파업이 발생했던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52) 대통령의 ‘깜짝’ 급여인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프랑스 의회는 30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봉을 10만1,000유로(한화 약 1억3,246만원)에서 내년부터 24만유로(3억1,32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하는데 동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조치는 투명성을 원칙으로 진행되었다”며 “대통령의 급여도 법에 명확히 규정돼 있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민들도 이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야당 측에서는 “현재 국민들이 구매력 저하로 경제적인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 급여를 대폭 인상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에서는 수십만의 노동자들이 다음달 실업 및 임금 수준에 항의하는 대규모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 따라서 일각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있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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