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조정 이후에도 계속 금리를 낮춰 현재 4.75%인 기준금리(FFR)를 앞으로 3.5%까지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ㆍPacific Ivestment Management Co)의 빌 그로스 펀드매니저는 29일 핌코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1% 포인트 상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핌코에서 1,065억 달러 규모의 ‘토털리턴펀드’를 운용 중인 그로스는 약 1년여 전부터 FRB의 금리인하를 예견하면서, 이달 초엔 FRB가 향후 6~9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3.75%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로스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위험대출을 꺼리면서 신용시장은 위축되지는 않더라도 성장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며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3.5%로 낮춰 경기침체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FRB가 31일 FOMC에서 0.25% 포인트의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가운데, 금리동결이나 0.5% 포인트의 대폭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리동결 전망은 달러 하락 및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한 보수적 시각에 따른 것이다. 이날 FFR 선물은 31일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8% 가격에 반영했고, 12월 회의에서 추가로 0.25% 낮아질 가능성을 69%로 각각 반영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