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LG텔레콤이 3분기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0일 LG텔레콤에 따르면 3분기에 서비스 매출 8,21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4%와 22.4%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우량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의 실적 개선은 무엇보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가입자를 꾸준하게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텔레콤은 3분기에 2,26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 전년 동기(1,690억원)보다 34.3% 늘어났지만 전분기(2,570억원)에 비해선 11.7% 감소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실적 개선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항공마일리지와 패스온과 같은 다양한 생활가치 혁신 서비스를 출시한데다, 철저히 고객 위주의 영업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TF도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KTF의 3분기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1조3,9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1,199억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 비해선 31.3% 향상됐다. 3분기 순이익(629억원) 역시 전년 동기보다 35.9%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23% 늘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마케팅 비용은 3,862억원을 집행, 전년 동기대비 45.7% 급증했지만 2분기에 비해선 6.2% 감소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27.7%였다.
KTF 관계자는 "3세대 이동통신시장 활성화와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면서도 설비투자와 마케팅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재원이 배분되도록 노력했다"며 "4분기에는 '쇼'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한 서비스와 요금제를 선보임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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