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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통화품질↑ "인터넷 전화 잘 通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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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통화품질↑ "인터넷 전화 잘 通해요"

입력
2007.10.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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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 덕분에 다시 연애시절로 되돌아 간 것 같아요.”

결혼 6개월째인 신랑 장모(30)씨는 최근 집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교체하면서 지방에 있는 아내와 통화를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장씨는 “주말 부부라 시외 전화를 많이 써 요금 부담이 컸었는데 인터넷 전화로 바꾼 다음부터는 무료 통화가 돼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화(하드폰)가 뜨고 있다.

‘1인 1휴대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갈수록 늘어가는 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 전화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인터넷 전화는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기본료가 50% 이상 저렴한데다, 휴대폰에 걸 때도 20% 가량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제전화도 최고 90% 이상 통화요금이 싸다.

게다가 인터넷 전화는 시내ㆍ외 구분 없이 전화요금이 같고, 동일회사 가입자간의 통화 시에는 공짜다. 최근 일반 유선 전화기와 비슷한 가격대의 전용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누구나 손쉽게 통화가 가능하다.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단말기를 구입하면 인터넷 신호가 잡히는 공간에서는 큰 불편 없이 통화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를 지불하지 않고서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은 물론 날씨와 뉴스 등 각종 생활정보 검색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보내기, 발신자 번호표시(CID), 통화 연결음, 착신전환, TV리모콘 등은 기본 기능에 포함돼 있다. 단 벨소리나 배경화면 내려 받기 등은 유료로 추가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또 초창기 인터넷 전화기가 도입됐을 당시에 비해 인터넷 속도가 개선돼 통화품질도 일반전화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12월이면 ‘인터넷 전화 품질 보증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통화품질에 불만이 있을 때는 사업자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전화를 신청하면 부여 받는 ‘070’ 번호가 대량 광고성(스팸) 번호로 여겨지는 오해(?)도 ‘인터넷 전화 번호 이동제’가 시행되는 12월에는 사라진다. 기존의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 전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070’ 번호가 스팸 번호로 여겨지는 바람에 인터넷 전화의 대중화에 걸림돌이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예전 유선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새로 받은 인터넷 전화로 자동 연결해주는 ‘자동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번호 이동에 따른 혼선도 덜어준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될 사항도 있다. 우선 정전이 되면 일반 전화와는 달리 통화가 자동으로 끊어지기 때문에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긴급전화(119)를 이용할 때 자동 위치 추적이 안 되는 기술적인 문제점도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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