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53ㆍ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상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광준)는 이번 주 전군표(53) 국세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검사는 “소환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번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현 부산지검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의 핵심은 전 청장이 정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라며 “정씨의 진술 자체가 증거이며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보강수사”라고 밝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검찰은 전 청장을 소환해 정씨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 받은 경위와 함께 이병대(55)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정씨에게 상납과 관련한 진술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 청장이 전 청장 또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8월16일 이후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씨를 제3의 장소에서 특별면회한 뒤 상납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 또는 요구한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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