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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900원 붕괴 눈앞…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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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900원 붕괴 눈앞…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입력
2007.10.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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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900원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속에 주가 상승이 환율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20원 하락한 90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97년9월4일 906.30원 이후 최저치. 전주말인 26일 6.70원 급락한 것을 포함해 이틀 새 10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한, 원ㆍ달러 환율의 흐름을 반대로 돌려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한은행 김상욱 과장은 “달러 약세에 베팅을 하며 달러를 팔고 아시아 통화를 사들이는 세력이 있는 상황에서 수출 호조로 달러 공급 우위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력한 달러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조금씩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4.86포인트(1.72%) 오른 2,062.9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1일 2,058.85로 정점을 찍은 지 18일 만이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환율과 주가 향방의 관건은 31일 FOMC의 금리 결정이다. 추가 인하냐, 동결이냐, 또 추가 인하의 폭이 얼마냐에 따라서 환율과 주가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안형영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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