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ㆍ수신 금리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갈수록 오름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8%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2001년 7월(5.57%) 이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7월 0.10%포인트, 8월 0.14%포인트 등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7, 8월 두 달 연속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데다 은행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 6.0%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 비중이 5.5%로 전달(0.3%)에 비해 크게 늘어나 '정기예금 6%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신금리 상승폭에는 못 미쳤지만 대출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 등으로 크게 뛰었다. 9월 신규 취급된 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6.70%로 전달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002년 7월(6.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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