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주말인 27일 지지자들이 모인 등반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서청원 전 대표의 산악회인 ‘청산회’ 초청으로 경기 양평군 용문산을 찾은 박 전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고, 4,000여명의 회원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고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경선기간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 깊이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며 “좋은 날씨에 즐거운 마음으로 무사히 등산을 마치시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한 어린이가 꽃다발을 건네자 박 전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이런 어린이들이 부모님이나 이웃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나듯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도 무럭무럭 마음을 키워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2시간여 동안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점심 도시락을 함께 먹었지만 정치적 발언은 없었다. 그러나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인 시기에 박 전 대표가 이 같은 성격의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이명박 후보측과의 ‘거리’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박 전 대표에게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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