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시키(四季)의 뮤지컬 ‘라이온킹’이 약 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개막 1년 만인 28일 막을 내렸다.
한국 최초로 종영을 정하지 않은 오픈런 형식으로 공연된 라이온킹은 1년 동안 330회라는 국내 대형뮤지컬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시키가 공개한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총제작비는 약 177억원이 소요됐으나 흥행수입은 약 140억7,000만원으로 약 36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330회의 공연동안 22만5,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관객 점유율은 평균 60%였다.
시키측은 “앞으로 ‘지저스’의 재공연이나 시키의 오리지널 뮤지컬인 ‘꿈에서 깨어난 꿈’ ‘유타와 불가사의한 친구들’의 공연 기획을 고려 중”이라며 “언젠가 라이온킹과 같은 대형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고 그 때는 한국 프로듀서와 합동 제작하는 형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샤롯데시어터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아사리 게이타 시키 대표를 비롯해 최문순 MBC 사장, 윤호진 극단 에이콤 대표, 박명성 신시뮤지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서클 오브 라이프’ 장면을 재현한 무대 위에 펼쳐진 특별 커튼콜은 그간 무대에 섰던 모든 아역배우들의 인사와 무파사역의 유창민의 대표인사, 서클 오브 라이프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