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성 노안을 치료하는 최신 노안교정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라식 수술처럼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데, 한쪽 눈은 원거리, 다른 쪽은 근거리에 맞춰 기능을 다르게 한 방식이다. 돋보기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홍채 자동인식 프로그램을 장착한 엑시머레이저 이용 노안교정술이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 올 7월 임상적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홍채인식 근시ㆍ노안 수술’로 불리는 이 노안교정술은 강남성모병원을 비롯, 박영순아이러브안과의원, 누네안과병원, 전주 삼성안과 등 10여 곳에 도입됐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원거리와 근거리에 따른 홍채 중심부를 먼저 파악한 다음, 두 눈 중 주로 사용하는 눈(주시안)은 원거리, 덜 사용하는 눈(부시안)은 근거리를 볼 수 있도록 ‘짝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다만 두 눈의 시력에 차이가 나도록 짝눈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 전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1주일 정도 짝눈 적응테스트를 거친 뒤 이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 시술 받을 수 있다. 수술 시간은 5분(양안) 정도. 수술 후 짝눈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3~6개월이 필요하다. 이 때는 정밀한 작업이나 장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FDA 임상시험(296안) 결과 87%가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근ㆍ원거리 모두 선명히 볼 수 있는 1.0 이상의 교정시력을 보였으며 95%는 수술 후 돋보기 의존도가 감소했다. 또 전체 환자 중 1~2%에서 부작용으로 야간 빛 번짐 현상이 일어났다. 시술비용은 양쪽 눈 400만원선.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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