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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노 대통령과 불편관계 해소… 친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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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노 대통령과 불편관계 해소… 친노 결집"

입력
2007.10.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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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홍보수석실 명의로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후보 외에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큰 짐을 덜어냈다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해소를 통해 이탈 가능성이 우려됐던 친노 세력을 묶어낼 전기를 잡았다는 시각에서다. 아울러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이인제 민주당 후보 등 3자구도로 흩어진 범 여권 후보군을 사실상 정 후보로 교통정리 해주는 효과도 기대하는 눈치다.

26일 광주를 방문한 정 후보는 광주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민주세력의 가치와 정책을 견지하는 가운데 소통을 통해 국민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완전한 관계회복을 위해선 원칙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노 대통령 언급에 대한 화답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정 후보가 더 이상 적극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다가서는 데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노 세력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동시에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딜레마 때문이다. 정 후보가 이날 대통령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말을 아껴야지…”라고만 했고, 전날 청와대 입장발표를 “힘을 모아도 이명박 후보를 꺾기가 쉽지 않다는 원론적 말씀으로 본다”며 신중하게 반응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인식 때문이다.

정 후보측 핵심인사는 “여권 내 젊은 지지층을 잡으려면 노 대통령을 껴안아야 하지만 그러자니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반노 정서가 문제”라며 “현재로선 관계복원에 방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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