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들이 많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손자들에게는 꼭 내가 쓴 책들을 읽히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두 손자와 그들의 친구 세대를 위하여 위인전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쓸 때와 똑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을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작가 서문 중) 한강> 아리랑> 태백산맥>
소설가 조정래(64)씨가 총 15권으로 기획된 위인전 시리즈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 (문학동네 발행) 중 1차분 5권을 출간했다.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이 각각 1~5권의 주인공이다. 조씨는 내년 중 이순신, 세종대왕, 허준, 김정호, 전봉준, 홍범도, 신돌석, 김원봉, 유일한, 장기려를 다룬 10권을 마저 출간한 뒤 아인슈타인, 슈바이처, 간디, 마더 테레사, 페스탈로치 등 해외 위인 15명의 전기도 쓸 계획이다. 큰작가>
조씨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알렉산더, 나폴레옹, 칭기즈칸 등 침략적 전쟁을 일으킨 인물은 배제했다”며 인물 선정 기준을 밝혔다. 유일한 생존 인물이기도 한 박태준씨를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선 “세계적 기적이라고 인정받는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사심 없이 해낸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씨의 작업은 대상 인물의 기존 전기물을 여러 권 통독하며 취재한 내용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는 “그간의 위인전은 생애 중심으로 엮다 보니 딱딱한 자료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없었다”며 “위인의 생애에서 중요한 장면들을 문학적으로 묘사해 어린이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위인은 당대엔 빛도 없이 민족의 고난을 극복하는데 헌신한 인물”이라고 정의한 조씨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 역사관, 민족관이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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