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주선 선장 두 명이 우주에서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우주선 스푸트니크를 발사하면서 시작한 인류의 50년 우주비행 역사상 여성 우주선 선장 두 명이 우주 공간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파멜라 멜로이(46)는 승무원 7명과 함께 25일(현지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페기 휫슨(47) ISS 선장과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도킹에 앞서 액체산소공급케이블에서 길이 10㎝, 두께 1.2㎝ 크기의 얼음이 발견된 디스커버리호 선체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ISS 선원들은 디스커버리호를 정밀 촬영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전송했고 NASA는 판독 결과 이상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멜로이 선장 일행은 ISS에 안착, 횟슨 선장을 포함한 ISS 선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잘 지냈느냐”며 안부를 물었고, 웃음을 터뜨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 이들은 약 2주일 동안 ‘하모니(Harmony)’라는 구조물 등을 공동으로 설치한다. 하모니는 향후 발사 예정인 유럽, 일본의 우주 실험실을 ISS와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예비역 미 공군 대령인 멜로이 선장은 에일린 콜린스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우주왕복선 선장이며 휫슨은 12일 ISS에 도착, 반년 간의 선장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창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