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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연어야, 다시 왔구나/ 울산 태화강에 5년째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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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연어야, 다시 왔구나/ 울산 태화강에 5년째 나타나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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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연어다. 연어가 또 돌아왔다.”

25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점촌교 아래 40~60㎝ 크기의 연어 4~5마리가 떼를 지어 나타났다. 울산의 도심하천 태화강 중류지점인 이곳에서는 2003년 이후 5년째 연어들이 발견되고 있다.

올해는 23일 6마리가 처음으로 목격됐다. 24일엔 태화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방어진 일대 정치망에서 14마리가 잡혔으며 같은 날 강 상류에서 수정을 마친 수컷 1마리가 물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울산시는 태화강 생태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태화강 중ㆍ상류에서 연어 방류사업을 시작, 매년 3만~5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올해 3월엔 10만 마리로 크게 늘렸다. 올해 회귀한 연어는 2003~2004년 점촌교 위 선바위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 6만 마리 가운데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치어는 강원 강릉의 영동내수면연구소에서 무상으로 가져온 것으로 최근 정부가 연어치어방류사업 지방사업으로 이관함에 따라 시는 내년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태화강의 회귀연어의 수는 2003년 5마리, 2004년 15마리, 2005년 67마리, 2006년 80마리 등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는 점촌교와 남구 삼호동 신삼호교 주변에 목시(目視) 조사요원 1명을 상시 배치해 회귀연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강변을 끼고 있는 구ㆍ군과 합동으로 6명의 단속반을 가동, 산란기 연어 보호에 나서고 있다.

회귀연어의 수는 산란 후 죽은 개체로 최종 확인한다. 특히 어린 연어를 방류할 때 지느러미의 특정부분을 약간 잘라놓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느 강에서 방류한 것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연어가 관찰되는 신삼호교와 점촌교에 연어모형을 설치하고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왔습니다’는 문구를 새긴 50여 개의 깃발과 현수막을 내거는 등 연어맞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연어회귀 통로 확보를 위해 울산 앞바다와 태화강 하구 등에서 어업지도선을 동원, 불법어장 및 어구를 제거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법 어획을 막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회귀 경로인 동해에서 어민들에게 포획되는 연어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도 5년째 연어가 돌아오는 것은 태화강이 생태하천임을 보여준다”며 “내년에는 어린 연어 방류량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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