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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선 '창과 방패' 맹활약… 무서운 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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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선 '창과 방패' 맹활약… 무서운 초선들

입력
2007.10.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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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의 조화는 승리를 이끄는 힘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야 의원들은 대선 고지 점령을 위해 상대 후보를 쳐서 무너뜨리고 자기 후보를 지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병풍이 휘몰아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선 재선 의원인 김문수, 이재오, 정형근, 홍준표 등 '저격수 4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 대선의 공격수는 여야 모두 초선의원들이 주축이다.

한나라당에선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국감의 최전방에서 대 정동영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정 후보의 조폭자금 수수설에 이어 부친의 친일 전력 의혹을 제기하며 불을 지폈다. 또 BBK사건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정후보 측근 개입설을 제기했다.

검찰 출신의 박세환 권영세 의원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처남 부부의 주가조작 사건 등을 내세워 공격에 나서고 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후보가 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보도하면서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며 대여 공세를 엄호했다.

박형준 나경원 대변인과 박승환 의원은 신당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BBK 사건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논리적 반박으로, 판사출신 나 대변인은 법 논리와 순발력으로 공수를 주도하고 있다.

박승환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를 방어하기 위한 논리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이 후보의 전위부대격인 진수희 차명진 김정훈 의원은 국감 최대격전지인 정무위원회에서 이 후보를 육탄방어 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펴고 있는 신당은 계파를 망라해 상임위 별로 공격수 한 명이 이슈를 하나씩 전담하며 한나라당의 고삐를 죄고 있다.

공격의 선봉에는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미, 최재천 의원이 투톱으로 나섰다.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노무현의 입'이라 불리며 이회창 후보 공격의 선봉에 섰고, 최 의원은 김대업 씨를 변호한 경력이 있다. 이들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저돌성과 정연한 논리전개를 바탕으로 이 후보를 공격하는 한편 정 후보를 최전선에서 방어하는 공수겸장이기도 하다.

대선기획단 지원실장인 박영선 의원은 BBK 관련 의혹을 사실상 전담하며 역외펀드 동원 등 새로운 팩트를 계속 제기하는 이슈 메이커다. 최규식 의원은 상암 DMC 관련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전략기획실장인 민병두 의원은 공격수들의 활약을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다. 민 의원은 특유의 치밀함을 무기로 공격과 방어의 맥을 짚어주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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