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무를 시작한 윌리엄 라이백(61) 금융감독원 특별고문이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발언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백 고문은 24일 금융감독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금융에 관심이 생겨 은퇴를 미루고 고문직을 수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오랜 경험과 우수한 인력 자원, 탄탄한 감독시스템, 법치주의로 외국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금융산업은 세계 10위에 만족하지 않고 5위나 6위를 욕심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백 고문은 그러나 "한국이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국이 국제금융계에서 제대로 된 발언을 하지 못하는데 대해 쓴소리도 했다.
라이백 고문은 17년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일했으며, 지난 8월 홍콩 금융감독국 수석부총재의 임기를 마쳤다. 금감원은 6개월 임기로 그를 영입했으며, 추후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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