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분당에는 자전거길이 잘 설치돼 있다. 유해 가스도 배출하지 않고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를 많이 타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서울에 있는 회사를 다니는 나는 주중에는 어렵더라도 토ㆍ일요일에는 가끔 자전거를 타면서 기분 전환도 하고 운동도 한다. 그런데 일요일에는 속이 상할 때가 많다. 근처 교회 신도들이 승용차를 타고 와 자전거도로 등에 세워놓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 중 상당수는 거의 일요일 종일 자전거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자전거도로는 공공의 재산인데다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그런데도 개인적 용도로 이 도로를 막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요일마다 교회 신도들이 몰고 온 승용차 때문에 불편을 겪는 지역은 여기 말고도 많다. 자신의 신앙 생활 때문에 남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교회도 가까운 곳에 사는 신도들에게는 걸어서 오도록 하고, 좀 먼 곳에 사는 신도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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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기ㆍ경기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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