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개성 있는 비주류의 삶을 연기하고 싶습니다.”
<메종 드 히미코> <유레루> 등의 영화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오다기리 죠(31)가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감독 마츠오카 조지)의 개봉(25일)에 맞춰 24일 방한했다. 오다기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팬이 많은 슈퍼스타이지만, 인디 영화의 느낌이 나는 작품에서 비주류 인생의 역할을 즐겨 맡는 개성파다. 오다기리> 유레루> 메종>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력 있는 역할인지, 그 역이 작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생각한다”며 상업영화의 주인공보다 개성 있는 역할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스타성을 과시하는 여느 배우와 달리, 어색하고 어눌한 말투로 그만의 아우라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중심 없이 부유하는 인생을 살다가 뒤늦게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삽화가. 오다기리는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지만, 작품의 어떤 힘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간의 존재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말할 수 있는 연기에 끌린다”며 다소 사변적인 답변을 했다.
TV쇼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는 릴리 프랭키의 베스트셀러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를 영화화한 작품. 남편을 떠나 아들을 홀로 키우다 병에 걸린 어머니와 자랄수록 아버지의 나쁜 모습을 닮아가지만 어머니의 발병 후 책임감을 깨닫는 아들의 사랑 이야기다. 자리를 함께 한 마츠오카 감독은 “가족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도쿄타워,> 오다기리>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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