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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르드 반군 휴전 제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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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르드 반군 휴전 제의 거부

입력
2007.10.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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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쿠르드족 반군의 휴전 제의를 거부했다.

2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알리 바바칸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전이라는 것은 국가와 정규군 사이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는 테러단체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터키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이 테러 조직으로 지목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휴전 협상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쿠르드 반군은 앞서 웹사이트를 통해 “터키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라크 침공 계획을 포기하면 휴전을 제의하겠다”며 조건부 휴전을 제의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는 바바칸 장관은 앞서 22일 “이라크 북부에 군대를 진입시키기 전에 정치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막판 정치적 타협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터키와 쿠르드 반군과의 무력충돌이 긴박한 국면으로 들어서자 미국 영국 등 서방은 물론, 아랍권 국가들이 터키 정부에 군사작전을 자제할 것을 일제히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2일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영상회의를 갖고 두 정부가 PKK에 맞서달라고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와 이라크 간의 협력이 쿠르드 반군의 위협을 제거할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밝혔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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