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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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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11>

입력
2007.10.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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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body wants to be us. (다들 ‘우리’처럼 되길 원해.)

MIRANDA: I never thought I would say this, Andrea, (chuckles calmly) but I really... I see a great deal of myself in you. You can see beyond what people want, and what they need... and you can choose for yourself.

ANDY: I don't think I'd like that. I... I couldn't do what you did to Nigel, Miranda. And I couldn't do something like that.

MIRANDA: Mm.... You already did.

미란다: 네가 그렇게 할 줄 전혀 생각 못했어, 앤드리아(침착하게 웃는다.), 그래도 난…너가 정말 날 많이 닮은 것 같아. 넌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무얼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고 너 스스로를 위해 결정을 내릴 줄도 알아.

앤디(앤드리아): 전 그렇지 않아요. 전… 선생님이 나이젤한테 했던 짓을 할 수 없어요. 전 그렇게 못해요.

미란다: 넌 벌써 했어.

Andy looks at her and reels. She looks at Andy.

앤디는 놀라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도 앤디를 본다.

MIRANDA: To Emily.

ANDY: That's not what I.... No, no. That was... that was different. I didn't have a choice.

MIRANDA: Oh, no, you chose. You chose to get ahead. You want this life, those choices are necessary.

미란다: 에밀리한테.

앤디: 그건 제가 한 게 아니……. 아뇨. 그건 달라요.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미란다: 아니지, 분명 네가 선택했어. 넌 출세하고 싶었던 거야. 그건 네가 이런 삶을 원했단 뜻이지, 그러기 위해 이런 선택이 불가피한 것이었지.

Andy stares at her, blown away by what Miranda is saying.

앤디가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그녀가 하고 있는 말에 휩쓸리면서.

ANDY: But what if this isn't what I want? I mean, what if I don't wanna live the way you live?

Miranda looks at her and smiles, and this time, for the first time, her smile is almost maternal.

앤디: 하지만 만일 이게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면요? 제 말은… 제가 선생님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요?

미란다가 그녀를 보며 웃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그녀의 웃음이 거의 모성애적이다.

MIRANDA: Oh, don't be ridiculous, Andrea. Everybody wants this. Everybody wants to be us.

미란다: 오, 철없는 소리 하지 마, 앤드리아. 누구나 이런 삶을 원해. 다들 ‘우리’처럼 되길 원해.

They're approaching the next party and the paparazzi are waiting outside.... She puts on her sunglasses and with that she opens the door to the limo smiling... onto the road where she is instantly embraced by a lot of photographers. Clamoring.

그들은 다음 파티장에 접근한다. 파파라치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선글라스를 쓰고 웃으며 리무진 문을 연다. 도로의 수많은 사진사들이 즉시 그녀를 에워싼다.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

RED CARPET. DAY

A gorgeous building. Miranda steps onto the red carpet where she is instantly embraced by the flashing lights of the cameras.

Andy quietly steps out behind Miranda and watches her surrounded by the paparazzi. And then she turns around and starts to walk away.

It‘s not until Miranda is about to enter the building that she realizes.... Andy is no longer beside her.

레드 카펫. 낮

거대한 건물. 미란다가 무수히 터지는 카메라맨들의 플래시에 둘러싸여 빨간 카펫 위를 걷는다.

앤디는 미란다 뒤에서 조용히 내려 미란다가 파파라치들에 의해 둘러싸인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돌아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미란다가 건물로 막 들어가려고 할 때 그녀는 깨닫는다……. 앤디는 그녀 곁에 없다.

■ Key Words

reel: to be shaken physically or mentally 현기증을 일으키다

ex) The very idea of winning $10 million sets my head reeling.(천만 달러를 탄다는 생각만 해도 내 머리가 핑핑 돈다.)

maternal: belonging to, typical of or like a mother 어머니의, 어머니다운

ex) Your maternal instincts go deeper than you think.(당신의 모성본능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다.)

ridiculous: deserving or provoking ridicule; silly or absurd 우스운, 어리석은

ex) That’s a ridiculous suggestion.(그것은 어리석은 제안이야.)

gorgeous: excellent; extremely pleasant 화려한, 호화로운

ex) The dress worn by Miss Korea looks so gorgeous and radiant.(미스 코리아가 입은 의상은 매우 호화찬란하다.)

미란다를 무의식중에(unconsciously)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앤디는 프라다의 세계로 떠난다. 악마같이 굴어야 화려한 세상을 누릴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운 것으로 만족하면서.

You chose to get ahead. 출세를 선택했으면 남을 눌러야 한다는 면에서 앤디를 전과자 취급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입신출세하다’는 start at the bottom of the ladder, ‘자력으로 출세하다’는 carve out a career for oneself다. 후원에 의해 출세할 경우 obtain one's high post through connection을 사용할 수 있다.

Oh, don't be ridiculous, 미란다의 자신감이 드러난 대사다. Don't be silly. You're kidding. Are you serious?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stab in the back은 ‘배신, 험담, 중상’이란 의미고 stab in the front라는 표현도 있다. ‘직언하다, 충고하다’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Andrea. Everybody wants this. Everybody wants to be us.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삶이 이혼을 두 번 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부하 직원에 대한 배신도 아닐지 모른다. 인생은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는 거니까.

The Devil Wears 는 오늘 부로 끝나고 다음 회부터는 <죽은 시인의 사회> 를 연재합니다.

■Wife’s computer affair could have terminal marriage effect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아내

DEAR ABBY: My wife, "Nancy," and I have been married 3 1/2 years. We've always had our differences -- our taste in music and movies, and the fact that she's a social butterfly and I'm not. But we've always been loving and had similar goals and interests in other areas of life.

About four months ago, Nancy met a guy on MySpace. He's from southern Oklahoma; she's from Dallas. They hit it off right away and are now self-declared "best buds." I don't doubt that they are just friends. However, he always says how much he "cares" for her. They spend many hours a day talking to each other on the computer. I have voiced my concerns, which have been met with stiff resistance.

Now my wife is planning a trip to Dallas -- where her parents live -- to spend a week with them and this guy that she met online. I don't think anything is going on now, but I suppose it could happen.

What really bothers me is the amount of time they spend on the computer and leaving messages for each other when they aren't both on. It leaves no time for our marriage. It also tells me that Nancy isn't getting what she needs from me or is bored with me because she makes the choice to continually talk with him instead.

I have already told her I want a divorce based on the premise that "If marriage is a flame, she is snuffing it out."

Is this a sound choice on my part? Doing this is very difficult, and it's just begun. And yes, I am filled with so much anger, frustration and rage that it's hard to hold on. -- HURT BEYOND WORDS, CEDAR RAPIDS, IOWA

저는 아내 낸시와 결혼한 지 3년 반이 됐어요. 저희는 항상 다른 점이 있었어요. 음악이나 영화 취향도 다르고 아내는 변덕이 심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그래도 저희는 항상 서로를 사랑했고 삶의 다른 측면에 있어서는 비슷한 목표와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4개월쯤 전에 낸시는 마이스페이스닷컴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 그 남자는 남부 오클라호마 출신이고 낸시는 댈러스 출신이에요. 둘은 만나자 마자 친해졌고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로 부른답니다. 저는 그 둘이 그냥 친구 사이라는 건 의심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남자는 언제나 자기가 제 아내를 얼마나 “아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답니다. 둘은 인터넷을 통해 하루에 몇 시간씩 대화하고요. 전 걱정된다고 말로 표현했지만 제게 돌아온 건 완강한 저항뿐이었답니다.

그런데 아내는 댈러스 -- 아내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곳 말이에요 -- 로 여행가서 부모님과 일주일 동안 시간을 보내고 인터넷으로 만난 그 남자도 만날 계획까지 갖고 있어요. 지금은 아무 일 없다고 생각하지만 무슨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절 짜증나게 만드는 건 그 둘이 인터넷을 통해서 얘기하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과 둘 다 로그인 되어 있지 않을 때면 서로에게 메시지도 남긴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면 저희 결혼생활을 위한 시간은 남지 않아요. 그건 역시 낸시가 필요한 것을 제게서 얻지 못하고 있다거나 제가 지겨워졌다는 걸 의미해요. 왜냐하면 낸시는 저 대신 그 남자와 계속 대화하는 쪽을 선택했으니까요.

“결혼이 불이라면, 그 불을 끄고 있는 것은 당신이다”라는 전제 하에 이혼을 원한다는 사실을 이미 말했어요.

이게 현명한 판단인가요? 이혼은 매우 힘들고 이제 시작일 뿐이에요. 그리고 전 너무 화가 나고 짜증과 분노로 꽉 차서 더 이상 참지 못할 지경이에요.

DEAR HURT: Your wife is having an emotional affair, and you have every right to feel the emotions you're experiencing. However, instead of telling her you want a divorce, you should have told her you wanted marriage counseling to see if the two of you could iron out your differences. If it isn't too late, please try it before she leaves for Texas, because if she goes, your problems will only compound.

I also recommend that you discuss the situation with your in-laws and try to enlist their help. I'm sure they will be less than thrilled to know that she's using her prospective visit as a way of meeting her new "best bud."

아내가 감정적으로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게 맞네요.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느낄 만한 충분한 권리가 있으십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하는 대신, 둘 사이의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담을 받자고 했어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아내가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에 한번 시도해보세요. 왜냐하면 아내가 떠난 다음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질 거니까요.

장인, 장모님과 이야기해서 도움을 받아보는 방법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 분들도 딸이 두 분께 드리는 방문을 새로운 “베스트 프렌드”를 만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반가워 하지 않을 거예요.

■ Key Expressions

.social butterfly: sb who usually moves on quickly from one activity or person to the next 변덕쟁이

.hit it off: get along well together 친하게 지내다, 잘 어울려 지내다, 성미가 맞다

.best bud: (구어) best friend 베스트 프렌드, 가장 친한 친구

.premise: a proposition upon which an argument is based or from which a conclusion is drawn 전제

.compound: to add to, increase 악화되다

.voice one’s concerns: express one’s concerns 걱정을 말로 표현하다

.snuff sth out: stop a candle or flame burning by covering it (촛불, 불 등을 뭔가로 덮어서) 끄다

.iron out: solve or get rid of problems or difficulties (다리미로 다려 편다는 뜻에서) 문제를 해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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