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23일 4인 공동선대위원장과 대선기획단 인선을 마침으로써 대선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충일 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임명됐으며, 대선기획단도 3개 정파를 골고루 안배한 '통합형'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대선기획단은 이달 말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에 앞서 대선의 큰 그림을 그리고 선대위 인선 작업을 하는 '전초기지'역할을 한다.
공동기획단장은 맡은 박명광 의원은 이날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당의 3개 정파와 속칭 중립지대에 있던 사람들도 참여해 하나로 뭉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 측도 "무난한 인사"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지역위원장 선출은 당의 화합을 위해 12월 19일 대선 이후로 미루기로 하는 등 심사 숙고했다는 후문이다.
대선기획단 고문에는 정 후보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공동기획단장에는 이강래 박명광 의원과 손 전 지사 측의 이호웅 전 의원이 임명됐다.
전략기획실장에는 민병두, 정책기획실장에는 이목희 오영식 송영길, 홍보기획실장에는 김교흥 전병헌, 미디어기획실장에는 신중식 최규식, 방송콘텐츠기획실장에는 양형일 윤호중, 유세기획실장에는 서갑원 의원이 선임됐다.
직능기획실장에는 장경수, 국민대통합기획실장에는 우원식, 법무지원단장에 우윤근, 수행단장에 서혜석 노웅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 후보가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가족행복'과 '차별 없는 성장'의 기획을 담당하는 가족행복시대 기획실장에는 유기홍 정청래, 차별 없는 성장 기획실장에는 노영민 정봉주 의원 등이 기용됐다.
한편 정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해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었다.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1,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54.5%)에 이어 20.4%로 2위를 차지했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4.1% 포인트 오른 8.4%로 3위였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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