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안변 조선협력단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김칠두 산단공 이사장은 23일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 준공식에서 "안변 단지를 개별기업이 맡아 조성ㆍ운영하기는 어려우므로 우리가 울타리를 치고 조선공업협회와 협의해 업체들이 입주하도록 하겠다"며 "산업자원부와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단지 규모는 1차로 66만㎡(20만평) 정도를 예상하며, 연내 안변에 실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포·안변 조선협력단지 조성은 12월 열릴 남북총리 회담의 의제 중 하나로, 이후 계획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산단공은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의원들과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입주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 아파트형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연면적 2만7,88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4개월 만에 완공된 이 공장에는 2.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부분 의류업체인 32개사가 입주했으며, 현재 2,700명의 북측 근로자가 조업 중이다.
오영호 산자부 차관은 "2007 남북정상선언으로 개성공단의 현안이었던 3통(통행 통관 통신) 문제가 해결의 빛을 보이는 만큼 개성공단 활성화에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성=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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