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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군 국감 2題/ 문무대왕함 사고 포탄 위험 알고도 계속 사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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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군 국감 2題/ 문무대왕함 사고 포탄 위험 알고도 계속 사용 外

입력
2007.10.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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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문무대왕함 사고 포탄 위험 알고도 계속 사용

해군이 5월말 문무대왕함 함포 사고 때 포신 내에서 비정상으로 폭발한 5인치 포탄과 같은 생산라인의 탄을 안전도가 낮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해군본부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이탈리아 시멜(SIMMEL)사의 포탄이 비정상으로 폭발한 원인과 탄약 설계ㆍ제작의 연관성을 분석해주도록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시멜사가 사고 포탄과 같은 생산라인의 탄약에 대한 안전도를 검사한 결과, 1,847발 중 471발(25.5%)이 불합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62발은 탄저판 용접 부위의 부식 때문이고 나머지는 스크래치 등 탄체 손상이 원인이었다.

맹 의원은 “해군은 사고 포탄과 동일 생산라인에서 만든 포탄으로 지금도 계속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결함이 있을지 모른다고 조사를 의뢰하면서 동시에 그 포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육군/ 특정업체 비호 의혹 등 중대급 마일즈사업 표류

육군이 전투훈련 과학화를 위해 진행 중인 중대급 마일즈(MILES) 사업이 특정업체 비호 의혹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22일 주장했다.

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육군본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2003년 중대급 마일즈 개발업체로 A사를 선정한 후 2005년 11월 경쟁 개발을 위해 B사를 추가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B사는 2004년 부채비율을 1,310%로 신고해 25.2점을 받았지만 B사가 공시한 2004년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또 2006년 12월 개발시험평가를 실시한다는 당초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고, 시제품 제작의 기준이 돼야 할 업체투자 연구개발협약은 시제품 제출 이후 2007년 1월 25일에 체결됐다.

맹 의원은 또 대대급 마일즈 훈련에서는 실제 화기와 달리 곡사가 되지 않는 유탄발사기를 집중 사용하는 훈련부대의 사망자가 전문 대항군보다 평균 3.7배 많아 훈련 효과가 낮다고 주장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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