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ㆍ합병(M&A)을 테마로 하는 주식형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은 이 달 15일 M&A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해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좋은기업 재발견 주식투자신탁1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동양증권이 자체 개발한 ‘M&A 매력도’ 지표를 통해 기업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동양투신에 따르면 M&A 매력도 상위 50종목의 2000년 이후의 주가 추이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코스피지수 대비 495%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KB자산운용도 10일 M&A 테마기업에 투자하는 ‘KB 2000시대 M&A 테마 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M&A 테마를 표방한 국내 첫 주식형 펀드로,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M&A의 타깃이 될 수 있는 기업이나 기존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이 지주회사와 M&A 테마를 아우르는 국내 주식형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연내 출시 예정인 시장중립형 펀드 ‘챌린저알파펀드’를 통해 M&A를 앞둔 인수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운용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도 그룹주 펀드를 필두로 M&A와 지주회사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M&A시장은 성장 전망이 좋아 관련 펀드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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