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1일 남측 해군 전투함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영해를 침범했다며 "북남 관계를 또다시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정략적 기도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를 통해 "북과 남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 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에 합의한 오늘에 와서까지 남조선 군당국이 이런 식으로 불법 비법의 북방한계선(NLL)을 고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어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끼어 들어 제멋대로 돌아치고 있는 남조선군 해군 함선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 군당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해군사령부가 남측 해군의 영해 침범을 경고한 것은 올들어 5월 3차례, 6월 1차례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북한군의 이 같은 주장은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NLL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NLL 논란에 휩싸인 납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북한 경비정이 올들어 9월말까지 6차례 등 2001년 이후 모두 65차례 NL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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