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2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 장정(당헌)을 개정, 후 주석의 집권 2기를 연 뒤 일주일간의 17차 당 전국대표대회(17전대)를 마무리했다.
17전대는 204명의 중앙위원을 새로 선출하면서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는 권력 교체도 완료했다.
17전대는 경제성장과 사회적 분배를 균형 있게 추구하겠다는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을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상,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노선, 장쩌민(江澤民)의 삼개대표론과 동등한 당 지도노선으로 채택, 후 주석이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7전대는 중앙위원 선출 시 후주석 직계 등 각 파벌 인사들을 고루 안배, 집단지도체제 성격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후 주석을 견제해온 실력자 쩡칭훙(曾慶紅ㆍ권력서열 5위) 국가부주석를 비롯,우관정(吳官正ㆍ권력서열 7위) 서기, 뤄간(羅幹ㆍ권력서열 9위) 서기 등의 퇴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2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는 이들 3명과 사망한 황쥐(黃菊)부총리 등 4명의 자리를 교체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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