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지방의 분양시장이 혹독한 침체기에 들어갔지만 투기과열지구 해제, 혁신도시 건설 등의 호재가 있는 곳에서는 알짜 분양단지들이 있다.
물론 미분양이 넘치는 현실을 감안하면 청약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입지 여건이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골라야 향후 시장이 호전됐을 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5대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 등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52곳 9만4,345가구에 달한다. 전년동기 대비 63.1%(3만6,514가구)나 늘어난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11월31일까지 사업승인 신청)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이런 아파트를 골라야 전매제한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토를 할 필요한 시점이다.
영남권
부산에서는 신교육 특구로 떠오르고 있는 연제구 일대를 주목할만하다. 대우건설은 11월중 연제구 거제동에서 109~175㎡(33~53평)형 478가구를 공급하고, GS건설은 인근 연산동에서 106~302㎡(32~91평)형 1,598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도 해운대구 우동에서 1,631가구를 내달 선보인다.
대구에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율하2지구가 눈에 띈다. 대한주택공사가 이곳에서 95~108㎡(29~33평)형 1,071가구를 선보이며, 신창건설도 112㎡(34평)형 902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를 할 수 없다. 또 SK건설은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444가구를 재개발해 92~271㎡(28~82평)형 71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충청권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펜타포트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단지다.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132~330㎡(40~100평)형 793가구를 분양한다. 경부고속철도(KTX) 천안 아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천안시에서는 한화건설이 12월 중 청수지구에 128~158㎡(39~48평)형 398가구를 공급한다. 동일하이빌은 12월경 쌍용동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105~287㎡(32~87평)형 964가구를 선보인다.
호남ㆍ강원권
GS건설은 광주 북구 신용동에서 111~192㎡(32~58평)형 1,144가구를 내놓는다. 인근에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있으며 2단계 부지도 2010년께 개발될 전망이다. 남양건설은 남구 봉선동에서 313가구를, 경남기업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488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모두 선정된 원주에서는 신도종합건설과 풍림산업이 태장동에서 각각 1,603가구와 992가구를 선보인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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