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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상민 인기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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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상민 인기 식지 않았다

입력
2007.10.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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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미스를 해도, 슛이 림에 못 미쳐도, 몸싸움에 밀려 넘어져도 좋았다. 그가 코트에 있는 동안 1분 간격으로 관중석에서는 비명을 질러댔다. 멋진 패스라도 성공할라 치면 한 목소리로 "사랑해요, 이상민"을 외쳤다.

'산소' 이상민(35ㆍ서울 삼성)이 21일 홈 데뷔전에서 팬들을 '질식' 시켰다. 기량이나 체력은 몰라도 인기만큼은 전성기 그대로였다. 어쩌면 12년 동안 몸담았던 전주 KCC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 팬들의 사랑은 더 견고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전날 부산 KTF전에서 '삼성맨' 데뷔전을 치렀던 이상민이지만 홈팬들 앞에서는 처음이었다. 전날(7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이상민은 2쿼터 종료 2분9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이은 페이드 어웨이슛으로 첫 골을 신고했을 만큼 발동이 늦게 걸렸다.

이상민의 진가는 62-69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 드러났다. 이상민은 27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그물도 건드리지 않은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순간 코트는 "사랑해요, 이상민"이라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이상민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빼앗은 삼성은 종료 6분22초 전 테렌스 레더의 골밑슛으로 73-73 균형을 이뤘다. 삼성은 5분38초를 남기고 타이론 샐리의 지유투 2개로 75-73 역전에 성공했다. 어시스트로 기록은 안 됐지만 이상민의 손끝에서 나온 패스에서 비롯된 득점이었다.

동료들의 공격이 뜸하자 이상민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종료 3분 전 우중간에서 깨끗한 3점짜리 포물선을 그리며 스코어를 83-82로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파울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깜박했다.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상민은 1분49초를 남기고 5파울로 코트를 떠났다. 조타수를 잃은 삼성은 막판에 우왕좌왕하다가 87-92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개막 2연패, 전자랜드는 1패 후 첫 승. 전자랜드에서는 이한권(18점 4어시스트)이 수훈갑이었다.

창원경기에서는 홈팀 LG가 접전 끝에 부산 KTF를 63-58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KTF는 1승1패.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국보 센터' 서장훈의 18점 7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안양 KT&G를 92-79로 이기고 첫승을 거뒀다. 서울 SK는 원주 동부를 83-74로 이겼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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